||0||0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로 와서 배우라" (“Come to me and learn from me!” )고 하셨지만, 예수님이 내게로 오신 것이지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김용택 시인이 다른 사람의 시를 엮고 간결하게 설명을 붙인 후에 <시가 내게로 왔다> 라고 시인 같은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 제목이 의미가 깊습니다. 예를 들어, 조은 씨의 “산에 가면/나는 좋더라…(어디든지) 님과 함께 라면 더 좋을테라만” 이라는 짧은 시를 옆에 적고, 이 시가 내가 초막이나 궁궐 어디이든지 “님(하나님)”과 함께 하면 그곳이 “천국”이 되리라 는 메시지를 가지고 <시가 내게로 왔다> 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어떻게 오시는가요? 말씀으로 오십니다.  오늘 목사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로 왔다!”라고 받으실 수 있는지요? 아니, “하나님 자신이 내게로 왔다” 라고 말입니다. 원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하는 말은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의 면전에서 ("리프네 야웨") 직접 말씀을 받는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왕의 사신이 왕이 내린 글을 가지고 당도했습니다. 받는 사람은 어떻게 하지요? “아, 그래, 한번 읽어보시오” 그럽니까? 아니지요. 땅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겸손함으로 받습니다. 왜 그런가요? 사신은 자기 자신보다 낮을지 모르지만, 왕이 그 순간 그에게 직접 말씀하고 있으며, 그 순간 왕 앞에 서 있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예배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그런 겸손함으로 받았습니다. 학사 에스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에 백성은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에게서 직접 듣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느8:5-6).

오늘도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로 왔습니다!” 곧 그분에게서 말씀을 들은 것이며, 하나님이 친히 내게로 오신 것으로 받습니다. 이제 나는  한 주간 그 분 앞에 서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분 앞에서 뛰노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분이 내게로 오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