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나 자신의 아픔과 상처가 다른 사람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영적인 상처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 그러나 우리의 상처는 다른 상처 입은 사람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 내지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상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는 힘으로 여길 때 우리는 자신의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아픔과 상처에는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철이 철을 날까롭게 하는 것처럼 상처가 상처를 치유합니다. 나우웬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켜 상처 입은 치유자 제1호 (the first Wounded Healer)라고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치유자 이십니다.  왜 예수님 은 십자가위에서 자신의 몸이 찢기시는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 하셨을까요?  그분의 고통과 상처가 우리를 치유하기 때문 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 .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나우웬은 이렇게그리스도께서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셨을 뿐 아니라, 이제 우리 자신이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습니다. 크리스천은 “상처 입은 치유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아파만 하지 말고,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우울해 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이 시대의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라고 부름을 받았습니다.
 
   힐링 열풍으로 대한민국은 모두가 아프다고 “아야 아야” 합니다.  그들만 아니라, 우리도, 나도 아픕니다. 나에게도 상처가 있습니다. 목사에게도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더 많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기 아프다고 “아야 아야” 하는 사람들과 다름은 나 상처받았다고 (나 한 소리 들었다고) 주저앉아 아파만 하고 절망하는 자가 아니라,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예수님처럼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라고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신 줄로 믿습니다.

   나의 아픈 상처가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성형 수술의 창시자였고, 국제 외과학회 회장을 지냈던 플래트 경이라는 영국의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평생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는 선천적으로 뼈와 관절 질환을 가진 불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아들 플래트가 평생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역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의 상처를 별로 만들라! (Turn your scar into a star.)" 이 아버지의 말씀대로 플래트는 자신의 상처를 별로 만들어 낸 사람이 되었습니다. “너의 상처가 별이 되게 하라!”